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이 이세돌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지켜본 후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알파고와의 대결을 꺼려왔던 커제 9단이 생각을 바꾼 것이다.
커제 9단은 10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승률이 60%라 본다”면서 알파고와의 대국을 결심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와 알파고는 기풍이 비슷하다. 알파고는 갈수록 강해지지만 실수를 한다. 이는 인류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제는 “알파고가 중국 바둑기사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다음 판에서 이세돌 9단이 이기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당초 커제는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해 “(알파고가) 나의 생각을 복사하게 하고 싶지 않다”라며 한사코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커제는 지난 9일 자신의 웨이보에 “이세돌 9단에게 8승 2패를 거두고 있다”라며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이겼지만, 심지어 나까지 이기진 못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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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vs 알파고 2국] ‘랭킹1위’ 커제, 대국 결심 “나까지 못 이길 것" |
한편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 이어 10일 두번째 대국에서도 시작 4시간 반 만에 211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번 패배로 이세돌 9단은 총 5차례 열리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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