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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잡한 곳서 여성만 노린 30대 소매치기 구속
영화관ㆍ백화점 등서 여성 상대로만 범행

길거리 술취한 여성 부축하는 척 하며 ‘슬쩍’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혼잡한 곳에서 여성들만 노려 절도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영화관, 백화점 등 혼잡한 장소에서 여성들의 손가방 등 소지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월말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 매표소에서 영화 소개 전단을 보고 있던 A(25ㆍ여)씨의 옆에 놓인 손가방을 몰래 들고가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총 11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여성들의 손가방과 지갑, 휴대폰 등 4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절도 관련 전과만 12범으로, 혼잡한 장소에 있거나 쇼핑 등에 심취해 있는 여성들만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부축해주는 척 하며 소지품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도 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10여년 전 남은 가족들과 떨어진 뒤 생활고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강남구의 한 영화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최씨를 특정하고 잠복한 끝에 지난달 25일 해당 영화관에 다시 나타나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최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려 혼잡한 장소에서는 손가방 등을 손으로 잡고서 이동하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badhoney@heraldcorp.com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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