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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산소주 출시붐…돌풍인가 미풍인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국내 주류업계 저도소주의 무게중심이 ‘탄산소주’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해 롯데주류와 무학 등이 주도했던 ‘과일맛 소주’ 열풍이 1년도 채 안돼 시들해지면서 올해는 젊은 20~30대와 저도주를 좋아하는 여성층을 겨냥한 탄산소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탄산소주 마케팅이 젊은 세대와 여성으로 한정돼 있어 소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소주는 지난해 9월 보해양조가 처음 출시했다. 화이트 와인 바탕에 탄산과 소다 맛을 첨가한 낮은 알코올 함량의 ‘부라더 소다’를 선보여 소주의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올 들어 롯데주류와 무학도 탄산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19일 매실주에 탄산을 섞은 ‘설중매 매실소다’를 전국에 출시했다. 


지난해 롯데주류와 함께 과일맛 소주 ‘좋은데이’로 돌풍을 일으켰던 무학도 지난 7일 열대과일향에 탄산을 첨가한 ‘트로피칼 톡소다’를 내놨다.

2030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수 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맛과 알코올 도수를 골라내 제품에 적용했다고 무학측은 설명했다.

소주 1위업체인 하이트 진로도 탄산소주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탄산소주도 과일소주와 비슷한 운명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일 소주의 경우 일부 소비자들이 호기심 차원에서 구매했다”며 “결국 1년도 못 돼 과일 소주가 시장에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일소주나 탄산소주는 다양성 차원에서 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소비층도 여성과 2030대에 한정돼 있어 과일소주와 마찬가지로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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