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해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소집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의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은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 반면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회복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 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회원들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 지주회 이사장과 이사진,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했다. 1인당 25억원 상당의 지분을 배분하겠다는 회심의 카드와 사재 1조원을 출연, 일본 롯데그룹 사내 복기기금 조성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음에도 종업원지주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앞으로 남은 변수는 부친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 정도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성년후견인 심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이 후계자라는 주장의 진의를 입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소송들도 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다만 재계에서는 개별 소송의 승패가 롯데그룹의 현 경영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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