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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문제?…래시퍼드와 이승우를 보는 다른 시선
[헤럴드경제] 마커스 래시퍼드. 요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이다. 전력 하향세가 뚜렷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세주로 떠올라서다. 1997년생인 래시퍼드를 둘러싸고 잉글랜드에서도 나이 논란이 불거진 모양이다. 올 6월 열리는 유럽 국가간 축구 대항전인 ‘유로 2016’에 래시퍼드를 국가대표로 넣어야 하느냐를 놓고다.

한국도 이와 유사한 설왕설래가 잠복 중이다. 바로 이승우 때문이다. 이승우는 래시퍼드보다 한 살 어리다. 최근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모양새이지만, 스페인 명문 축구팀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그를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나서게 해도 되지 않겠냐는 여론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승우는 현재로선 일단 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승선하기 어려워 보인다. 래시퍼드와 이승우의 차이. 선수를 보는 감독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래시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뛰기에 자질이 충분하며 그의 나이는 유로 2016 출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할의 이런 발언은 래시퍼드가 최근 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았다.

래시퍼드는 지난달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32강 덴마크의 미트윌란과 2차전에서 후반전 역전골과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5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이 1군 데뷔 무대였다. 이틀 뒤 래시퍼드는 리그에서 아스널은 3대 2로 물리치는 데도 공을 세웠다. 2골을 넣고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한 것.


마커스 래시퍼드 [사진출처=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이승우

래시퍼드는 애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래시퍼드를 직접 챙겼고, 맨유 유스팀에선 9세 때부터 10년 동안 실력을 닦았다. 래시퍼드는 맨유 U-19(19세 이하)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판할 감독은 “18세는 어린 나이가 아니다. 또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유로 2016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도 래시퍼드와 관련, “기대하는 선수다. 향후 대표팀 발탁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어떨가. 최근 알려진 이승우 관련 소식으론 바르셀로나 유소년 총괄 디렉터인 펩 세구라가 이승우를 극찬했다는 게 있다. 펩 세구라는 지난달 23일 후베닐A-미틸란드(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 유스리그 16강전에서 이승우의 활약을 지켜본 뒤 “예상보다 적응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했다. 이승우는 지난 1월 6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린 뒤 3년여 만에 실전에 투입되고 있다. 이승우의 잠재력에 대해선 스페인 뿐 아니라 잉글랜드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승우는 한국에선 논란거리다. 일찌감치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한 올림픽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입장 때문이다. 여기에 이승우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축구팬들사이에선 이승우의 올림픽 기용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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