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2016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총선넷)가 오는 4월 열리는 20대 총선 공천부적격자로 전ㆍ현직 국회의원 및 예비후보자 9명을 선정ㆍ발표했다.
총선넷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공천부적격자 1차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공천부적격자 1차 명단에는 총 9명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최경환 전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한상률 전 국세청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김진태 의원, 이노근 의원 등 8명이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이끈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포함됐다.
여당에 편중된 것이 아니냔 지적에 대해 총선넷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국정의 책임자인 만큼 많은 인원이 포함될 수 밖에 없었다”며 “향후 명단 작성 시 부적격자라면 야당도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넷은 지난 2월부터 각 부문ㆍ의제ㆍ지역별 연대기구와 단체들이 발표한 낙천촉구 명단과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공천부적격자 시민신고 결과를 종합해 선출직 공직자 및 국민의 대표자가 되기엔 자질과 자격에 명백한 문제가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공천부적격자를 선정했다.
총선넷은 오는 3월 10일께 2차 공천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각 정당 지도부에 공천 부적격자 선정 근거를 각 정당 지도부에 직접 전달하고, 대상자 사무실 앞이나 정당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공천부적격 인사들에 대한 낙천 촉구 시민행동도 진행한다.
총선넷 관계자는 “3월 들어 봄기운이 느껴지고 총선도 4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리 사회는 신(新)북풍과 테러방지법 강행 등으로 인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니다)”이라며 “이번 총선은 집권세력의 실정과 잘못된 저액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넷은 현 집권 세력의 실정과 더불어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는 이들에 대한 기억과 심판 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고, 청년세대들과 국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각 정당들과 후보들이 이를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약속운동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이 한국 사회가 헬조선, 최악의 양극화와 불평등, 민생고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선넷은 테러방지법 주도자에 대해선 낙천운동이 아니라 실제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노동개악 관련 명단의 경우 한국노총ㆍ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작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