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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판티노 FIFA 회장 “미국에 2026년 월드컵 약속한적 없다”…시작부터 잡음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새 회장에 오른 잔니 인판티노(46·스위스)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미국과의 2026월드컵 개최를 놓고 ‘밀약’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미국에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약속하지 않았다”며 커넥션 의혹을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당선 후 가진 FIFA의 새 박물관 오픈식에서 현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많은 회원국들에게 축구와 나에게 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에 월드컵 개최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6일 207개국이 참여한 FIFA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88표를 얻었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 과반(104표)을 넘긴 1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지지했던 수닐 굴라티 미국축구협회장이 2차 투표에서 인판티노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를 하도록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다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판티노 회장 당선의 숨은 공신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때문에 인판티노 회장이 미국의 2차 투표 지지를 전제로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약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지난해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5월 이후 계속된 FIFA의 부패 의혹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취임 직후 “새 시대를 위한 FIFA 개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은 “FIFA의 뿌리 깊은 부패는 쉽게 청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9년부터 UEFA 사무총장을 맡은 인판티노 회장은 미셸 플라티니 UEFA 전 회장이 FIFA의 징계로 회장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10월 UEFA 집행위원회의 지지를 얻어 유럽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섰고, 마침내 뜻을 이뤄냈다.

‘부패한 블라터의 구시대’ 주도권이 이번 선거에서 인판티노를 회장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블라터 전 회장은 “인판티노가 회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며 “조언이나 의견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과연 2019년까지 4년간의 임기 동안 부패로 얼룩져 권위가 추락한 FIFA의 개혁을 얼마나 잘 이끌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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