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30분께 첫 집결장소인 서울광장에서 행진을 시작한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입구, 종각, 종로5가, 대학로로 이어지는 3.7㎞ 구간을 통과해 최종 목적지인 서울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 오후 7시 10분께 도착했다.
오후 6시 20분께부터 약 27분간 종로5가 부근에서 행진을 잠시 제지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언쟁도 있었지만 행사는 대체적으로 평화적으로 치러졌다.
행진 후 마로니에공원에서 이어진 집회에서 엠뱃 유손 국제건설목공노련 사무총장은 “지금 박근혜 정부는 아버지 때의 독재 시대, 민주주의가 없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세계 노동조합은 박 정부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반대하고 이에 맞서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선 안된다”고 말헀다.
지난해 11월 제1차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에서 쏜 물대포를 맞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씨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오늘은 경찰이 시위대를 계속 호위해줬는데 이럴 것이었다면 왜 처음(제1차 민중총궐기)엔 물대포를 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며 “지금 테러방지법을 두고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다. 테러방지법이 (지금 상정된 대로) 통과된다면 문명적이지 못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11일부터 전국을 돌며 박근혜 독재와 싸우기 위해 노동자 및 농민, 시민이 등불이 되자고 외치고 있다”며 “독재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 정권을 갈아치우자”고 강조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오는 3월 26일 제5차 민중총궐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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