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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 새 ‘축구 대통령’ 나온다…FIFA 회장 선거 “인판티노 vs 살만 2파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오늘밤, 새 얼굴의 세게 축구대통령이 탄생한다.

‘마피아’라는 오명까지 얻으며 부패 추문으로 얼룩진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 회장을 선출한다.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또는 27일 새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FIFA는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18년 권좌에서 불명예 퇴진하는 제프 블라터(80) 회장을 이을 새 회장을 뽑는다.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과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럽과 아시아의 싸움이 되며 회원국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54개국) 표심이 열쇠다. 인판티노와 살만 외에는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왼쪽)과 살만 AFC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의 지지를 받는 살만 회장은 54개 회원국을 보유한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초반 선거전을 주도했다. 그러나 CAF에서 적지 않은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럽과 미주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인판티노 사무총장이 탄력을 받는 형국이다.

인판티노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조제 모리뉴 전 첼시 감독, 루이스 피구 등이 지지자로 나서며 힘을 받았다.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등 7개 나라로 구성된 중미축구연맹(UNCAF)에 이어 10개국이 가입된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표심도 얻었다. 또 FIFA 사무총장 자리에 아프리카 출신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살만으로 기울었던 아프리카의 표를 분산시키는 데에도 성공했다. 외신들은 당초 기대와 달리 최소 26개의 아프리카 회원국이 살만 회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판티노가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의 분산표와 오세아니아의 추가 지지를 확보한다면 과반 이상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의 투표로 이뤄진다. 회원국 수는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53개국), 아시아(46개국), 북중미(35개국), 남미(10개국), 오세아니아(11개국) 순이다.

1차 투표에서 209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엔 2차 투표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는 탈락한다. 2차 투표에선 단순 과반인 105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당선되는데, 만약 105표 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을 때에는 다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3차, 4차 투표로 이어진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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