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4·13총선, 격전지를 가다…서울 종로] ‘票心’유동적…대학로를 잡아라
종로가 뜨겁다. 총선을 50여일 남겨두고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모두 거물들이다. 민주당에서는 당대표를 지낸 현역 정세균 의원, 새누리당에서는 종로에서만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의원, 종로를 정치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오세훈 전 서울 시장 등 정치 거물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 기울었던 종로 민심이, 어떤 날은 새누리당에 기울기도 한다.

여론조사 결과는 우선 새누리당이 우세하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23일(15일부터 21일 조사, 오차 범위 ±4.0%포인트) 결과를 보면 ‘종로 3선’ 의원인 박진 전 의원은 39.8%의 지지율로 정세균 의원(38.2%)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오세훈 후보와의 가상대결해서는 오후보는 46.4%, 정 후보는 36.9%의 지지를 받았다.

새누리당이 소폭 앞서고 있지만 결과를 예측할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종로구 낙원동 낙원지하상가에서 만난 김명구 씨는 “특히 종로 도심지역은 항상 여야가 박빙으로 가는 경향이 많기에 유불리를 말하기 쉽지 않다”며 “여야구도는 백중세”라고 했다.

새누리당에 기회를 줘야한다는 목소리와 현역인 정세균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는 상황이다. 통인시장에서 60년 넘게 일했다는 송명숙(83) 씨는 “정세균 의원이 무탈하게 잘 해오지 않았나”면서 “하던 거 계속할 수 있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 않냐”고 했다. 통인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노모(67) 씨는 “한번 바꿔보는 것도 좋지 않겠나”면서 “현재로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 그전에 했던 박진 의원에게 끌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종로구 판세를 쥔 것은 대학로 민심이다. 전통적으로 종로구 서부 쪽에는 여당 성향이, 동부에는 야권 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유동적인 것이 대학로다. 야권에 유리한 젊은층들의 인구유출입이 많아 매번 ‘깜깜이선거’를 치르는 곳이다. 

박병국ㆍ이슬기 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