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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美 호텔업계 “에어비앤비ㆍ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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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여행 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숙박 공유 서비스와 소비 주체로 나선 밀레니얼 세대가 호텔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호텔 기업들은 차별화와 고객 분석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실리콘밸리무역관 등에 따르면 미국 숙박업계는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의 대중화로 시장 전체가 중요한 전환기를 겪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홈페이지]

호텔은 전체 숙박업계에서 74%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숙박 공유 서비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해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 사업자 중에서 개인 대 개인 렌트라는 콘셉트가 무색하게 전문적인 렌트 사업자들의 비중이 상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내에서 두 채 이상의 부동산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전체 매출(13억달러)의 40%에 가까운 5억달러 규모다. 또한 1년에 360일 이상 렌트를 하는 사업자도 2675명으로, 이들의 매출이 전체의 28.5%를 차지한다.

이는 남는 방이 빌 때 밀려주던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세분시장이 형성됐다는 뜻으로, 이러한 전문화에 대한 호텔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호텔 기업들은 호텔이 가진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안락함을 내세우면서 숙박 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도 숙박업으로서 위생, 세금, 보험 등 관련 규제에 똑같이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담 아론(Adam Aron) 스타우드 호텔(Starwood hotels)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비앤비는 이제 현실”이라며 “공존해야 하는 일원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호텔업계의 또다른 과제다.

소비주축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 다르게 특정 호텔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가격에 민감해 호텔업계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고객이기 때문이다.

1980~2000년 출생한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9000만명을 넘어서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를 추월한 수치다.

편의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호텔 각사 홈페이지보다는 온라인 사이트를 많이 이용한다.

따라서 각 호텔들은 모바일을 이용한 편리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힐튼은 비행기 좌석처럼 미리 방을 보고 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SPG는 방열쇠 없이 바로 앱을 통해서 문을 열고 닫는 기능을, 매리어트는 룸서비스를 모두 앱으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채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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