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앞으로 보통의 설탕을 조영제로 이용해 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스웨덴 룬드대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공동연구진이 종양의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자기공명단층촬영(MRI)에 사용하는 조영제로 설탕이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로써 기존에 사용했던 요오드 등 금속성분 조영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진은 학술지 ‘단층촬영’ 최신호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종양조직은 주변의 정상 조직에 비해 설탕 소비가 많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설탕을 조영제로…부작용 완화 기대

게다가 종양의 설탕소비량은 종양이 악성일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설탕을 조영제로 주입해 검사하면 종양의 양성ㆍ악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에 사용됐던 금속성분 조영제의 경우 환자가 금속 맛, 구역질 등을 호소하거나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설탕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 이 같은 부작용이 줄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룬드대학 팀을 이끈 린다 크누트손 박사는 “인체 내부 촬영 시 설탕 조영제를 사용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심리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설탕 조영제는 당뇨환자 검사 시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영제란 MRI 촬영이나 컴퓨터단층(CT) 촬영 등 방사선 검사 시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방사선 흡수차를 인위적으로 크게 해줘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주는 약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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