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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주 회장 “롯데홀딩스 상장 통해 지배구조 개선하겠다”

-‘주식보장제도’와 ‘복리후생기금’ 설립 제안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글로벌 롯데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ㆍ일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홀딩스를 상장해 글로벌 롯데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그룹의 출자 및 거래 구조를 정리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한 준법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 회원 및 롯데그룹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 프로그램 및 롯데홀딩스 상장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롯데홀딩스 상장을 위한 첫 단계로, 일본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의 보유 대상을 확대해 일본 롯데그룹 사원 모두가 보유하는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이는 롯데그룹 사원을 다섯개(①종업원 지주회원 ②종업원 지주회원 후보 ③일본 롯데그룹 사원 ④일본 롯데그룹 관련회사 사원 ⑤정년퇴직 임직원 일부) 그룹으로 구분하고, 종업원 지주회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일부는 나머지 4개 그룹에 세법상 평가액으로 양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종업원 지주회사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은 120만4410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27.8%에 해당한다. 종업원 지주회에는 제한된 인원의 회원이 있으며, 이들은 근속 10년 이상의 일본 롯데그룹 각 사의 관리직이면서 지주회사 입회를 승인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종업원 지주회원들은 지금까지 자격 취득시, 일정 가격으로 롯데홀딩스 주식을 취득하고 퇴직 등으로 인해 자격을 상실할 경우 동일한 가격으로 지주회에 주식을 매각해 왔다. 연간 6엔(약 60만원)에 이르는 배당금(배당률 약 10% 안팎)을 수령해왔다.

신동주 회장의 구상대로 제안된 주식보장제도를 통해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중인 롯데홀딩스 주식이 재분배되면, 대략 추산으로 1인당 ①종업원 지주회원 1000주 ②종업원 지주회원 후보 400주 ③일본 롯데그룹 사원 200주 ④일본 롯데그룹 관련회사 사원 20주 ⑤정년퇴직 임직원 일부 120주의 롯데홀딩스 주식을 실제 보유하게 된다.

추후 롯데홀딩스가 상장하게 되면 이들은 액면가가 아닌 실제 시장 가격의 가치를 갖는 주주가 된다. 비상장기업인 롯데홀딩스의 주당 주식 가치는 약 25만엔(약 25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은 1000억원(1조원) 사당의 사재를 출연해 종업원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하고, 발생하는 수익으로 일본 롯데그룹 임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장학사업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상장 전 주식매입을 통한 현금화 등 복리후생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동주 회장이 이 같은 주식보장제도와 복리후생기금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오랫 동안 고락을 함께 하고 향후 기업 가치의 지속적인 향상에 공헌할 직원 여러분에게 보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SDJ코퍼레이션 측은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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