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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화병 통해 문화한국의 가치증진 기대하는 행정법무연구원 민종기 원장

36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장성군청과 전남도청에서 도시개발, 환경정책, 에너지, 사회복지, 법무당당관 등 다양한 실무과장을 거치고 고향인 화순에서 부군수와 군수권한대행을 역임한 다음 광주 법 원 앞에서 행정법무연구원을 개원한 민종기 원장에게는 ‘고미술품 전문 수집가’라는 별명이 있다. 


철저한 행정전문가이기도 한 민 원장은 수많은 중국도자기들에 대해 중국과 한국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고 스스로 출토 도자기의 특징을 터득하며 감정능력을 키워왔다. 그러던 중, 국내 최초로 소장중 인 중국고대도자기를 선별하여 공립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공식감 정을 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많은 전문가들이 더 이상의 명품은 없을 것이라 단정한 영국 데이비드화병과 같은 한 쌍의 원청화를 발견한 것이다.

고흥군청 주관 하에 홍산문화중국도자기박물 관 김희일 관장과 함께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초청하여 지난 해 말 320점을 감정하여 290점의 진품판정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놀랍게도 특품 데이비드 화병이 숨어 있었던 것. 

고흥군수와 김 관장 그리고 민 원장을 더욱 즐겁게 한 것은 영국의 펄서벌 데이비드 경 의 데이비드 화병보다 한국의 데이비드 화병이 더 선명한 코발트색 문양을 지녔다는 것이다. 양쪽의 코끼리 코고리까지 원형보존이 된 흠 없는 한 쌍의 청화자기, 그리고 중국본토에서 결코 찾을 수 없는 원본화병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원청화 감정권위자 허명 교수는 12월 28일 감정한 320점의 전체가치를 다 합쳐도 이 데이비드 화병의 가치를 따를 수 없다며 격찬했다. 그는 “7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중국 원대청화유물이 최상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과 중국을 넘어 세계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5회가 넘게 현지로 달려가 확인한 영국의 데이비드 화병과 완벽하게 같은 진품이라는 문서를 작성했다. 

고흥군수와 민 원장은 중국 거부들에게 소개하면 이 화병에 1천억 원 이상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는 허명 교수의 제안을 마다하고, 데이비드 화병을 문화적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나아가  민원장은 “세계 문화재 광들을 불러 모아 관광대국이 된 영국처럼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세계적 보물을 소개할 수 있는 꿈을 꾸어 왔다. 행운도 준비하는 사람에게 오는 법이라며 10여년 전 중국의 도자기들이 유랑하며 국내로 흘러들어올 때, 수년간 김희용 선생으로부터 익힌 도자지식이 있었기에 명품을 한눈에 알아보고 화병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수집해 온 데이비드화병을 비롯한 중국고대 도자기들이 개인소장보다는 국가 유물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현재는 고흥군에 임시 기탁해놓은 상태이고, 420억 규모의 박물관이 지어지는 대로 지역향토유물인 덤벙분청사기들과 함께 한중 관광객 및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특별한 보물창고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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