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서거 71주기 ‘윤동주 시인 발자취’ 종로서 만나요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6일 ‘윤동주 서거 71주기’를 맞아 시인의 흔적이 스며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문과 재학 시절 세종마을(종로구 누상동 9번지) 소설가 김송(金松.1909~1988)의 집에서 5개월의 하숙생활을 통해 별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종로구에서는 지난 2009년 시인의 체취가 서린 장소인 인왕산 자락 청운공원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해 시비를 세웠고, 2012년에는 윤동주문학관을 개관했다.


윤동주문학관은 흉물을 보물로 재탄생시킨 문화 공간으로 청운아파트가 철거되고 용도폐기로 버려진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활용해 윤동주 시인의 시 세계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윤동주문학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10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개관이후 34만 9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문학관 뒤편으로 난 나무계단 100여 개를 올라가면 또다른 윤동주 시인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윤동주 시인의 언덕’ 시비에는 시인의 대표작인 ‘서시’가 새겨져 있다.

종로구는 윤동주문학관에 해설사를 배치해 인간 윤동주의 삶과 고뇌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윤동주문학제, 윤동주문학관 개관 기념행사 등 시인의 민족사랑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동주문학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해 시대를 아파하며 끊임없이 성찰했던 청년 윤동주의 삶을 많은 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면서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기에 앞으로도 이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