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서울시민들은 지난 3년간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건당 평균 7만6642원의 현금을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서울메트로 분실물 중 현금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접수된 분실현금은 총 1만5546건, 11억9148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4745건(4억9435만원), 2014년 5170건(3억323만원), 2015년 5631건(3억9391만원)이다.
매년 평균 5182건, 3억9716만원의 현금이 지하철을 떠돌고 있는 것이다. 전체 분실현금액을 접수 건수로 나누면 현금 분실자 1인당 평균 7만6642원의 돈을 잃어버린 셈이다.
아울러 이렇게 습득된 현금 중 94%(11억1973만원)는 본인에게 되돌아가지만, 나머지는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경찰에 인계(6%, 7175만원)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실현금액이 십억대에 달하는 1~4호선의 상황과 달리 9호선에서는 현금분실 사고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도 분석됐다.
최근 3년간 서울지하철 9호선에 접수된 분실물 중 현금 접수 건수는 단 251건, 543만원에 불과했다. 연도별로는 2013년 77건(169만원), 2014년 63건(160만원), 2015년 111건(213만원)이다.
반면 서울지하철 5~8호선은 운영 주체인 서울시도시철도공사가 별도의 분실현금 집계를 하지 않아 액수를 파악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서울시도시철도공사가 행정편의를 위해 고객이 분실 지갑 등을 가져오더라도 접수하지 않고 경찰서로 떠넘기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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