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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바이러스 미주지역 확산 방지에 100억원 이상 필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지카바이러스 미주지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이 1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중남미 14개국 긴급 보건장관 회의가 열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PAHO)는 지카 바이러스의 미주지역 확산 저지에 850만달러(약 103억4450만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카리사 에티에네 PAHO 이사는 “현재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가동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을 적절히 도우려면 85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등 14개 중남미 지역 국제기구 회원국 보건장관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중남미 각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카바이러스 공포의 진원지인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의 전방위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마르셀로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중남미 각국이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를 통해 이번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보건 당국과 질병 전문가들이 오는 11일 브라질을 방문해 백신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각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 중 유독 브라질에서만 소두증 영아가 다수 출생한 원인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에티에네 이사는 “훈증 소독은 모기를 박멸하는데 효과가 제한적”이라면서 “모기 성충 박멸에는 효과가 있지만, 유충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서 성관계에 의한 전염 사례가 확인됨으로써 이번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성관계에 의한 전염 의제가 논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공식 보고서를 보고 더 자세히 연구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WHO를 중심으로 적극적 대응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지카바이러스 확잔자는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번째 확진자가 보고됐다. 멕시코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3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는 카리브 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와 기아나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의료 장비와 의료진을 급파하기도 했다. 두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2500명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1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에는 20명의 임신부가 포함됐으며 2명은 전신마비 증상을 유발하는 길랭-바레 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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