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피지수는 2일 국제유가 급락과 남북긴장 고조로 1890선 하락 마감했다. 전날 산유국 간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이 5%대 급락, 3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한층 더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5.93포인트(0.84%) 내린 1890.67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12.77포인트(0.67%) 내린 1893.83으로 출발, 낙폭을 키우며 장중 188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마감시황] 국제유가↓ㆍ남북긴장↑…코스피 1890선 턱걸이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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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8억원, 46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나홀로 1343억원 매수우위를 차지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31억원)와 비차익거래(241억원)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87%), 현대차(-0.39%), 삼성물산(-2.66%), 현대모비스(-1.303%), SK하이닉스(-3.51%) 등은 하락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2.57%), 삼성생명(0.89%), NAVER(0.17%), LG화학(1.05%), 기아차(0.93%)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80%), 은행(-2.89%), 통신업(-2.69%), 증권(-2.63%) 등이 하락한 반면, 화학(1.26%), 의약품(0.58%), 섬유ㆍ의복(0.30%) 등이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57%) 내린 680.94를 기록했다.

개인은 769억원 어치의 물량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8억원, 33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ㆍ의류(3.62%)가 강세를 보였다. 종이ㆍ목재(0.87%), 방송서비스(0.43%), 금융(0.23%) 등도 상승했다. 반면 비금속(-1.99%), 통신서비스(-2.02%), 일반전기전자(-1.72%), 기계ㆍ장비(-1.7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데즈컴바인(5.95%)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0.46%), 메디톡스(0.14%), 셀트리온(0.93%) 등도 상승 종목이었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4.41%), 케어젠(-2.47%), 바이로메드(-2.43%), CJ E&M(-2.40%) 등은 2~4%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원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