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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인이 사랑한 와인](23)헬렌 켈러의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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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헬렌 켈러(1880년~1968년)는 세계 최초로 인문계 학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시각ㆍ청각 중복 장애인이다. ‘빛의 천사’로 불리는 그녀의 장애 극복 스토리와 작가 겸 사회사업가로서 쌓은 수많은 업적들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는 상징이 되고 있다.

헬렌 켈러는 전세계를 방문해 맹ㆍ농아자의 교육과 사회복지 개선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유명하다. 1948년 호주 방문 당시 우연히 펜폴즈(Penfolds)의 생헨리(St. Henri) 와이너리를 방문한 그녀는 직접 자신의 팔로 와인을 발효시키는 대형 오크통 둘레를 측정하고, 그 기록을 오크통에 새기며 펜폴즈 와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생헨리 와이너리에는 지금도 헬렌 켈러의 방문을 기려 그녀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오크통이 게시돼 있다.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Penfolds St.Henri Shiraz)는 헬리 켈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생헨리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대표적인 와인이다. 1957년 첫번째 빈티지 와인 생산 이후 와인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선정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된 ‘펜폴즈 그렌지’(Penfolds Grange)과 함께 펜폴즈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으로 자리잡았다.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는 펜폴즈 그렌지를 생산한 수석 메이커인 맥스 슈버트(Max Schubert)의 차기 와인 메이커가 생산한 와인으로, 와인 수집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대형 오크통(1460ℓ)에서 15개월 동안 숙성기간을 거친 후 생산돼 초콜릿, 블랙베리, 라벤더 등의 향이 매우 풍부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펜폴즈 와이너리’는 어떤 곳?

펜폴즈 와이너리의 역사는 1844년 영국에서 호주로 이주한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Christopher Rawson Penfold)가 와이너리를 건립하면서 시작된다. 와이너리 건립자인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즈는 의사로, 와인의 의학적 효능을 발견해 와인을 처방전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처방전으로 와인을 음용한 사람들은 뛰어난 맛에 매료돼 이후 의료상담이 아닌 와인을 문의하기 시작했고, 머지 않아 펜폴즈는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 명성을 날리게 됐다.

특히 펜폴즈 와이너리는 1870년대 빅토리아, 사우스 웨일즈지역 등 호주 내수시장에서 와인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려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 토카이, 쉐리, 포트와인뿐만 아니라 디너 정찬와인에서 파티와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호주 전역에 펜폴즈의 명성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반 포트와인 열풍과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이주민들을 위한 레드와인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던 펜폴즈 와이너리는 1951년 ‘펜폴즈 그렌지’를 생산하면서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게 된다. 와인 제조방식 습득을 위해 해외로 파견된 와인 메이커 맥스 슈버트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경험한 고급 와인 테이스팅을 계기로 호주로 돌아와 프리미엄 호주 레드와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펜폴즈 그렌지’였다. ‘펜폴즈 그렌지’는 당시 다른 와인과는 응집력, 밸런스, 보관성 부분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뛰어난 제품력을 자랑하며 호주 와인대회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로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풍부하고 응집력이 뛰어난 드라이 테이블 와인’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2001년에는 호주 남부지방 문화재로 등재돼 호주의 국보급 와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호주 와인의 명성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찰떡궁합 음식은 ‘소ㆍ돼지 갈비찜’

붉은 육류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는 소ㆍ돼지 갈비찜과 더 없이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의 블루베리, 짙은 자두 등 다양한 검은 계열 과실향과 부드러운 탄닌이 갈비찜의 자극적인 양념맛을 잡아주며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선한 담뱃잎 향과 스파이시한 향신료 향이 음식을 먹고 난 뒤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며 기름진 음식이 많은 명절식사 자리에 제격이다. 
[사진=롯데주류]

▶펜폴즈 생헨리 쉬라즈

○원산지 : 호주, 바로사(Barossa), 맥라렌베일(McLaren Vale)
○포도 품종 : 89% 쉬라즈(Shiraz), 11% 카버네소비뇽(Cabernet Sauvignon)
○알코올 도수 : 14.5%
○적정 음용온도 : 16~18도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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