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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질체력(?)'...신태용호, ‘리우’가 걱정된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 부족한 마침표였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이 ‘숙적’ 일본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이번에도 수비집중력이 문제였다. 6개월여 남은 2016 리우올림픽 숙제는 ‘수비력’에 맞춰지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권창훈과 진성욱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순식간에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신태용호는 ‘골짜기 세대’라는 낮은 평가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목표로 했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 대회를 통해 황희찬(잘츠부르크)이라는 빛나는 보석을 확인했다. 결승전서 선제골과 추가골을 넣은 에이스 권창훈(수원)과 새로운 발견 진성욱(인천)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계속 지적됐던 수비 불안은 결국 결승전서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말았다.

카타르와 4강전서 스리백 카드로 수비 벽을 두껍게 세우며 리우행 티켓 획득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은 한일전서는 다시 포백수비의 4-2-3-1 전술을 택했다. 후반 중반까지 경기를 지배하며 2-0으로 앞선 한국은 그러나 갑작스런 수비 집중력 실종으로 허무하게3골을 연속으로 내주고 말았다.

신태용호의 이런 모습은 지난 23일 요르단과 8강전을 떠올리게 했다. 전반 23분 만에 터진 문창진의 결승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후반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 뿐 아니라 수비조직력까지 흔들렸다. 일본과 결승전서도 이창민(제주)이 후반 중반 다리 근육 통증으로 교체아웃되자 중원에서 침투패스를 허용하며 역전골을 내줬다.

연제민(수원)과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맡고 있는 중앙 수비가 자주 흔들리며 불안함을 보였다. 중앙 수비가 엇박자를 내면서상대 역습에 뚫리기 일쑤였다. 이때문에 3장의 와일드카드 중 하나는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를 써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태용호가 일본전서 드러난 결정적인 약점을 6개월간 잘 메꾸며 런던신화를 재현할지 궁금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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