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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최고위 친박 3인 ‘"김무성이 권력자...측근들 별의별 짓 다한다"
“본인이 권력자이면서 왜 분란 일으키나” 불만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의 최고위원 3인방이 일제히 김무성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선진화법은 당내 많은 의원이 반대했지만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통과됐다”고 말한 데 대한 불만이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특히 서청원 최고위원은 “(오히려) 김무성 대표 주변에 완장을 찬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다”는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엄중한 시기에 당은 여러 가지로 자중자애해 왔다”며 “(그런데 왜) 김무성 대표가 권력자 발언을 해 분란을 일으키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새누리당의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가 아니냐”며 “모든 인사권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하고, 대권 후보 1위 반열에 올랐는데 이 이상의 권력자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서 최고위원은 특히 김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4년 전 (여당이) 선진화법을 내놓은 데 대해 사과한 점’을 언급하며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 것이 자신과 당에 무슨 득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대표를 향한 비판의 화살은 불출마를 선언한 뒤 발언을 아끼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에게서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이 코미디를 보는 것처럼 희화화되고 있다. 누가 진짜 권력자인가 수수께끼”라며 “집권여당이 왜 이리도 투박하고 거치느냐”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한탄이다.

평소 묵직한 발언으로 유명한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점잖지만 날이 선 발언을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과거를 언급할 때 신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현실에서 한 발씩 앞으로 나가야 한다. 과거를 자꾸 현재 기준에 맞춰 자기 편한 대로 거론하는 것은 당내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장기 경제 어젠다 추진 전략회의’에 참석해 “망국법인 선진화법은 (2012년 5월) 당시 권력자(박근혜 대통령)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전부 다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통과된 것. 이런 잘못을 종료시키기 위해 공천권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적 철학과 소신을 굽히지 말라는 뜻에서 100% 상향식 공천을 온갖 모욕과 수모를 견뎌가며 완성시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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