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글로벌 증시가 국제유가와 비슷한 등락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는 국제유가의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하면서 시장은 회의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01포인트(1.78%) 상승한 1만6167.2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55포인트(1.41%) 오른 1903.6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18포인트(1.09%) 상승하며 4567.67에 마감했다.

아슬아슬하게 30달러 선에서 줄타기를 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해 31달러대로 올라서면서 투자심리도 안정되고, 이와 함께 실적발표 기업들의 주가도 선전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 강세를 띠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1달러(3.7%) 오른 배럴당 31.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0달러(3.9%) 높은 배럴당 31.7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OPEC은 회원국뿐 아니라 비회원국에도 원유감산을 촉구했고, 감산에 반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도 전보다 누그러진 상태라는 평가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에 유동적이라는 신호가 보인다”고 전했다.

[모닝클릭]뉴욕ㆍ유럽증시 국제유가 회복에 반등

금값 역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90달러(1.4%) 오른 온스당 1120.20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유가회복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3032.8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9% 상승한 5911.46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5% 오른 4356.81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9% 상승, 9822.75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