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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이 바꾼 경제 ④]나홀로 여행은 외롭다?…혼자라 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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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직장인 솔로남 이대건(33세)씨는 오는 구정 연휴에 파주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77번 국도를 따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 씨는 “77번국도는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여행할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어 평소 가고 싶었던 참에 이번에는 혼자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했다.

늘 같이 다녀야 되는 ‘여행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예전에는 삼삼오오 모여 여행을 해야 하는 ‘여행 맛’이 난다며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늘 함께 여행을 다녔다면 최근에는 나홀로 여행이 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고 싶은 수요층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패키지 여행 등 일정이 정해져 있고 친구들과 떠나면 서로 의견이 틀려져 동선에 제약이 생길 수 있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면 꽉 짜인 동선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일정을 짤 수 있어 선호한다.

나홀로 여행을 계획한 이 씨는 “SNS상 수천 명의 가상 친구들이 쉴새 없이 새로운 소식을 전해온다”며 “스마트폰이 되레 족쇄가 돼 ‘혼자’만의 욕구가 이번 여행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밥 먹고 놀이공원 가고 영화도 보는데, 혼자 여행가는 게 이젠 익숙하고 ‘혼자’라는 것에서 되레 외로움보다는 번잡한 세상으로부터 해방감을 느낀다”며 “단지 사진 찍는 게 불편할 뿐”이라고 웃었다.

이처럼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여행업계도 나홀로 여행족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투어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나홀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전년대비 160%가량 증가했다.

최장 9일의 황금 설 연휴기간에도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25일까지 전년대비 혼자 항공권 예약한 인원이 3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나 홀로’ 생활하고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여행도 혼자서 자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1인가구들을 중심으로 업무 스트레스나 일상생활에서 탈피해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위해 나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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