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등의 악재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에는 화장품 부문의 가파른 성장이 있었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2조 4490억원, 영업이익 3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2%, 43.2% 성장했다. 이 중에서도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60% 성장, 영업이익률 개선에 역할을 했다. 면세점 인기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후의 경우 지난 한해 중국 현지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 측은 “후의 성장세가 ‘숨’으로 이어지며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확대됐다”며 “빌리프는 미국 세포라 진출 이후 주요 카테고리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부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1%, 37.5%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뒷받침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1조 5971억원과 영업이익 1857억원을 기록, ‘리엔’, ‘오가니스트’, ‘온:더바디’ 등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브랜드의 높은 성장으로 영업이익률이 10.6%에서 11.6%로 전년대비 1.0%p 개선됐다. 퍼스널케어의 성장으로 6대 카테고리(샴푸/린스, 바디/비누, 치약/칫솔,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매출도 전년대비 15% 성장했고, 시장점유율은 0.5%p 증가한 35.4%를 달성했다.
음료 사업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의 지속적인 성장,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힘입어 매출 1조 2824억원, 영업이익 108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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