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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한파]꽁꽁 언 소비심리, 최강한파가 녹였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따뜻했던 겨울에 울상을 짓던 유통업계가 ‘최강한파’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간 봄 같은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 의류ㆍ난방용품 등 배고 부담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이 반짝 추위에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잇단 한파에 집에서 장을 보는 모바일ㆍ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7일~ 21일 패딩ㆍ머플러 등 방한 패션ㆍ잡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목도리ㆍ장갑 등 방한 잡화매출이 26.2% 증가했다. 최강한파가 시작된 18~21일에는 몽클레르 등 프리미엄 패딩 판매가 300% 급증했다. 최대규모 모피행사를 4개월 앞당겨 실시한 현대백화점은 18~23일 프리미엄 패딩과 모피 매출이 각각 36.3%, 33.7% 늘었고 머플러는 45.9% 급증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2016년 첫 해외명품대전을 찾은 많은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롯데백화점 해외명품대전은 지난해보다 30여개가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1,600억원의 물량을 30~80% 할인 판매하며, 최근 추운 날씨에 맞춰 코트, 패딩 등 겨울의류 물량을 전년보다 100억원 이상 늘렸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강타한 강추위에 진도모피 패밀리세일을 4개월가량 앞당기는 등 기획행사를 늘린 데 힘입어 겨울 의류 매출이 급증했다”며 “추위가 계속된다는 예보가 있어 방한용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추위에 외출을 자제하는 쇼핑족들이 늘면서 온라인ㆍ모바일 쇼핑 매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주 들어 전년 대비 40% 안팎 증가했다. 이마트의 18일~21일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63.1% 올랐다. 롯데마트는 17일~21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55.4% 상승했다.

현대H몰도 18일~23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9% 늘었다.

온라인 마켓에서의 방한용품 매출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의 17~21일 온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었다. 라디에이터의 경우 399% 신장했으며 전기히터와 온열용품은 각각 343%, 48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문풍지나 단열 에어캡 등 현관형 바람막이 판매가 430%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파가 그간 상대적으로 따뜻했던 겨울 날씨 탓에 창고에 쌓이던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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