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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골, 샤인샤인하네…경기 MVP+최고평점 ‘화력 시위’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그야말로 자신의 애칭처럼 눈부시게 빛난 경기력이었다. 마치 그간의 부진과 빈곤한 출전기회에 대한 아쉬움 날리는 듯한 화력 시위였다.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번 눈부신 빛을 냈다. 한 경기서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 레스터시티 원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1일 FA컵 64강 레스터시티와의 첫 대결에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이날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 후 84분 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마침내 전반 39분 벼락같은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게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도 없는 강력한 무회전 슈팅이었다.

지난달 28일 정규리그 왓퍼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현란한 힐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후 거의 한달 만에 뽑아낸 천금같은 골이었다. 시즌 5호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두손을 번쩍 들면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기뻐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문전에는 교체 출전한 해리 케인에게 슈팅 찬스를 연결해주기도 했고 후반 21분엔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전방에서 나세르 샤들리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연결해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에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BBC는 “아마도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경기 중 최고의 83분이었을 것”이라며 “8경기에서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의 클레임은 가장 강력했다. 레스터시티의 백라인을 뚫고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으며 어시스트 또한 아름다웠다”고 극찬하며 손흥민을 경기 MVP로 선정했다.

유로스포츠도 “손흥민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양팀 합쳐 유일한 평점 9점을 줬다. 아이리시타임즈도 “손흥민이 토트넘을 다음 라운드로 이끌었다. 천둥같은 마무리와 재빠른 어시스트로 2-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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