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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 국가대표 선발전 압도적 1위 “리우올림픽 목표 높게 잡겠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리우올림픽 목표 높게 잡겠다.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 시니어 개인 부문에서 후프(17.850점)-볼(17.750점)-곤봉(18.000점)-리본(17.700점) 4종목 합계 71.300점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2위 천송이(59.800점·세종고)를 10점 차 이상으로 크게 따돌리고 1차 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리듬체조는 손연재가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쿼터 1장을 확보했다. 



이번 1차 선발전(50%)과 오는 4월 열리는 2차 선발전(50%) 점수를 합산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자를 가린다.

손연재와 다른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워낙 뚜렷해 이변이 없는 한 손연재가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손연재의 순위보다 올림픽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더 관심을 모았다.

손연재는 장기인 포에테 피봇을 4개 프로그램에 최대한 넣는 등 한층 화려한 느낌을 살렸다. 특히 공식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리본에서 손연재는 정열적인 빨간 리본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손연재는 “여기에 오기 전까지도 계속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곤봉은 음악 편곡을 달리 했다”며 “댄싱 스텝의 경우 아직 빈 곳이 많다. 1분 30초 동안 1초라도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댄싱 스텝을 꽉 채워 작품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리본 종목에 가장 많이 애착이 간다. 지금까지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 탱고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못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탱고도 직접 배우고 탱고적인 느낌을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오는 25일 러시아로 출국해 다음 달에 열리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26~28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이 손연재의 다음 출전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에 대해 처음에는 그냥 후회 없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운동선수니까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과 노력을 모두 쏟아부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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