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백인만의 잔치’로 전락한 미국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는 영화인들이 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유명 흑인 영화감독인 스파이크 리와 흑인 배우 윌 스미스의 아내이자 배우 겸 가수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남녀 주연ㆍ조연상 후보 20명을 2년 연속 백인으로만 채운 명단을 발표해 인종 다양성 배제 논란이 크게 일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OscarsSoWhite’(오스카는 너무 백인중심적)라는 해시 태그가 분출했다. 리 감독은 “‘백합처럼 흰’ 오스카상 시상식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2년연속 후보 40명에 유색인종이 한 명도 없을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