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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 “나의 우상 조코비치와 대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 남자 테니스 희망 정현(20·삼성증권 후원)이 자신의 우상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생애 첫 대결서 완패했지만 좋은 선물을 안고 돌아오게 됐다.

세계랭킹 51위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패해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게임을 따내기도 너무 벅찼기 때문에 그저 매 포인트 최선을 다했다”면서 “좋은 경험이었고 새 시즌을 위해 훌륭한 테스트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조코비치는 쉬운 공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움직임은 빨랐고 공은 묵직했다. 모든 게 배울만 했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정현은 또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를 한다니 무섭기도 했다. 여러 감정이 복합적이었다”며 “시합을 앞두고 아침식사를 할 때는 너무 긴장돼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정현은 이날 비록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1세트 초반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1시간55분간 경기를 끌고 갔다.

이날 정현을 상대한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전했다. 실제로 조코비치는 경기 중 정현의 영리한 플레이가 포인트로 연결되거나 자신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테니스 라켓을 이용해 박수를 치는 시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승리 후에도 정현을 가리키며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으로 대스타다운 여유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상대는 처음 만나는 선수였지만 라이징스타 중 한 명이다”며 “이제 겨우 열아홉살이다. 키도 크고 베이스라인에서 매우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그는 분명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가 될 만한 좋은 경기력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정현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세계랭킹 목표는 없다”면서 “4년에 1번 오는 올림픽이 있는 만큼 올림픽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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