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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ㆍ증시 급락에 투자자 ‘멘붕’…올들어 3.5조 ‘손실’
中 증시 3000선 붕괴
美 다우 1만6000선 붕괴
국제유가 30달러 붕괴
국내외 펀드 투자자 손실 눈덩이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새해들어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중국발 쇼크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연초부터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손실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주말 중국 증시가 3% 급락하며 3000선이 붕괴됐고, 미국 다우지수도 국제유가 30달러 붕괴로 심리적 지지선인 1만 7000선 아래도 주저앉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게티이미지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1천563개의 연초 이후 평가 손실액은 14일 장 마감 기준 3조5천억원으로 추정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추정 손실액이 1조8천98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국내 주식형 펀드의 추정 손실액 1조6천62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9.56%, -2.95%로저조했다.

추정 평가 손실액은 4일 기준 국내(54조4천167억원)와 해외(19조8천577억원) 주식형 펀드 설정액 74조2천744억원에 14일까지 시장 상황을 반영한 연초 이후 수익률을 적용해 구했다.

유형별로 해외 주식형 펀드인 ‘신흥아시아주식펀드’가 -12.19%의 수익률로 1조774억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중에서 중국본트펀드의 수익률이 -14.95%로 가장 부진했고 중국(홍콩H)펀드도 -11.82%로 저조했다.

82개 중국본토펀드는 연초 이후 14일까지 누적 수익률이 -14.95%로 보름 새 4천873억원의 자산이 증발했다.

홍콩항셍지수에 투자하는95개 주식형 펀드도 11.82%, 5천380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불과 2주 만에 중국 관련 펀드에서만 1조원 넘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중국관련 펀드의 앞날도 비관적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깨진 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5%(106.68 포인트) 급락한 2,900.97로 마감했다.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3,296.26) 종가보다 벌써 14%나 하락했으며작년 6월12일에 기록한 고점인 5,178,19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날 홍콩 항셍지수도 1.50% 떨어진 19,520.77에 마감해 2012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가 반등은커녕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주식형펀드(-9.87%)와 글로벌섹터펀드(-9.01%)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선 국내 액티브(성장)주식 일반형이 -2.38%의 수익률로 보름 간 5천525억원의 평가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됐다.

연초에 평가 이익이 난 상품은 금펀드와 국내 채권ETF뿐이다. 금펀드는 1.80%의수익률로 42억원의 평가 이익을 냈고 국내 채권 ETF는 33억원(0.07%)의 평가 이익을올렸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세계 주식시장이 3월까지 동반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3월 중에 국내외 채권이나 금 등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주식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변동성이 크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확실성도 여전해 당분간 시장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시장이 어느 정도 저점 수준에 온 만큼 일부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신흥국보다 선진국 투자펀드로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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