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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회장, FIFA 회장선거 앞두고 '아프리카 표밭공략'
[헤럴드경제]내달 26일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54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스포츠 교류 및 사회 공헌’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셰이크 살만 AFC 회장과 FIFA 회장 대행인 이사 하야투 CAF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셰이크 살만 회장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뿐만 아니라 여자 축구와 연령별 대회를 유치하는 데 있어서 두 연맹이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며 “스포츠는 물론 사회 공헌 활동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형적으로는 스포츠 교류와 사회 공헌 활동으로 비치지만 이번 MOU 체결은 FIFA 회장 선거에 나선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아프리카연맹에 속한 54개 회원국의 표를 따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FIFA 회장 선거는 회원국 209개 축구협회장의 투표로 진행된다.

209표는 유럽축구연맹 53표, 아시아축구연맹 46표, 북중미·카리브해연맹 35표,오세아니아연맹 11표, 아프리카연맹 54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합친 표는 총 100표로 전체 표의 48%를 차지, 회장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현재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사람은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을 비롯해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프랑스 전직 외교관 제롬 샹파뉴, UEFA 사무총장인 스위스 출신 지아니 인판티노,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 등 5명이다.

46표의 지지 기반을 가진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유럽 후보와 싸움에서 이기려면 아프리카연맹의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서둘러 아프리카연맹에 손을 내밀었고, 상호교류 MOU를 통해 아프리카 표 확보에 나섰다.

다만 아프리카연맹은 아직 FIFA 회장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내부 방침을 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내달 5일께 지지 후보를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운 아프리카연맹이 이번 MOU를 기반으로 셰이크 살만 AFC 회장 지지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AFC와 CAF의 MOU 체결에 대해 FIFA 회장선거에 출마한 알리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노골적으로 블록투표를 획책하려는 준비작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블록투표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행위를 말한다.

알리 왕자는 “이번 MOU가 FIFA 회장선거 규정을 어겼는지 걱정스럽다”며 “FIFA에 공식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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