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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식 끝” 프로야구 지옥훈련 ‘스타트’
10개구단 15일부터 전지훈련 돌입1차전훈, 7개구단 괌에 캠프체력·기술훈련 등 단점 보완
10개구단 15일부터 전지훈련 돌입
1차전훈, 7개구단 괌에 캠프
체력·기술훈련 등 단점 보완


“떠나자, 지옥으로! 가자, 우승으로!”

프로야구 각 구단은 15∼17일 1차 전지훈련지로 떠나 체력·기술 훈련을 하고 2월 초·중순 2차 전훈지로 이동해 2016 시즌의 밑그림을 그린다.프로야구 각 구단은 15∼17일 1차 전지훈련지로 떠나 체력·기술 훈련을 하고 2월 초·중순 2차 전훈지로 이동해 2016 시즌의 밑그림을 그린다.

짧고 달콤한 휴식을 마친 프로야구 선수들이 ‘지옥길’에 오른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훈련으로, 누구에겐 지옥으로만 끝날 수 있지만 또 누구에겐 한 해 농사를 풍족하게 마무리할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16년 패권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오는 15일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시범경기가 개막되기 직전인 3월초까지 이어진다. 각 구단은 1월 15∼17일 1차 전지훈련지로 떠나 체력·기술 훈련을 하고 2월 초·중순 2차 전훈지로 이동해 2016 시즌의 밑그림을 그린다. 모자란 전력은 채우고 강점은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50여일간의 전훈 때 이뤄진다. 사실상 2016 시즌의 시작이다. 


1차 전훈은 미국, 2차는 일본=프로야구 구단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1차 미국, 2차 일본이다. 10개 구단 중 무려 7개 구단이 1차 전훈지로 미국(괌 제외)을 택했다. 8개 구단은 2차 전훈지로 일본에 캠프를 차린다.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훈련장은 메이저리그 팀들이 본격적으로 캠프를 꾸리기 전인 2월 중순까지 몸을 만들기 좋다. 2차 전훈지로 각광받는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미야자키는 정규리그 개막 직전 실전 훈련 파트너를 구하기 쉽다.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주니치 드래곤스, 미야자키와 가고시마에서 훈련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 등 일본 프로팀들과 한일전을 벌이며 포지션별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다.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등 10개 구단의 절반인 5개 팀이 미국과 일본에서 1, 2차 전지훈련을 한다. ‘미국-일본’ 루트가 아닌 선택지도 있다. 2015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로 1차 훈련을 떠난다. 삼성은 10여 년 전부터 1차 전지훈련지로 택한 괌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선호한 장소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NC와 케이티는 미국에서만 전지훈련을 치른다.

10개 구단의 10가지 숙제=각 구단마다 아킬레스건이 있다. 전훈은 숨기고 싶은 단점을 최대한 보강하는 시간이다. 디펜딩챔피언 두산은 빅리그로 진출한 ‘타격기계’ 김현수의 대안을 찾는 게 급선무다. 현재로선 박건우와 외국인 타자가 김태형 감독의 구상에 있다. 지난해 ‘도박파문’ 등 악재가 겹치며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놓친 삼성은 투수 만들기에 주력해야 한다. 임창용을 방출했고 윤성환과 안지만의 쓰임도 불투명하다. 1군 무대 4년차가 된 NC는 이제 확실한 강팀, 명문구단의 기틀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막내구단으로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FA 박석민까지 영입한 올해는 챔피언을 향한 자존감을 갖는 게 필요하다.

넥센 역시 타선의 주축이었던 박병호와 유한준이 빠졌다. 76홈런과 262타점을 합작한 이들이 빠져 화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을 대신할 깜짝스타가 나타나길 기대하기 보다는 젊은 선수들의 경쟁구도를 통해 전체적인 기량이 업그레이되어야하는 게 전훈의 과제다. 정우람(한화)과 윤길현(롯데)을 모두 놓친 SK에선 박희수와 박정배가 마운드의 두 기둥이 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안정된 투수진을 만드는 게 중요해 보인다. 한화는 이태양과 배영수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쳐서 시즌 초 합류하느냐가 시즌 전체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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