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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낌을 소중히 하라" 이건희 회장도 강조한 감(感) 잡는 법

“느낌을 소중히 하라. 느낌은 신의 목소리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문구이다. 실제로 최고의 자리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상위 1%의 리더들은 이 회장처럼 데이터 분석이나 수치보다는 감(感이)이나 직관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넘치는 정보와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이론은 참고사항일 뿐이다. 숨 가쁜 경영 현장에서 미래의 향방을 바꾸는 결정적인 열쇠는 굵은 잔뼈 속에 겹겹이 쌓여 있는 감이나 남다른 찰나의 선택이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역시 “정보의 정확성이 대략 40~70% 사이라면 나머지는 감으로 추진하라”며 “결코 100%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그때가 되면 이미 늦는다”고 역설한 바 있다.  

밀리언셀러 ‘배려’의 한상복 저자는 최근 신간 ‘감이 온다’(위즈덤하우스 펴냄)라는 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나름의 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러한 감은 훈련을 통해 계발이 가능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따금 ‘감 좋은 사람’이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타인에 대한 감이 유난히 좋아 관계 맺기에 탁월한 사람이 있고, 상황에 대한 감이 탁월해 트렌드나 조직 분위기를 잘 읽어내는 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감을 내면으로 발휘해 영감을 창조적 성과로 연결시키는 데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감은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면 막연한 느낌이나 일회적인 운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꾸준한 자기계발과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더 넓고 깊게 보는 통찰력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한상복 저자는 “낯선 느낌이 두근거림과 함께 전해진다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게 과연 무엇인지, 느낌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며 “삶의 방향을 바꿔줄 중대한 계기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감을 계발하는 방법 중 쉬운 예로는 쇼핑을 들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을 구경하면서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창조물들과 낯선 조합이 만들어낸 신선함을 통해 오감을 자극시키고 상상력을 일깨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전혀 새로운 다른 그릇에 담아보면 자신의 낯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아지트를 확보하고 그곳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누리는 것은 설사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앉아만 있다 하더라도 허무하게 낭비하는 시간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얻는 소소한 즐거움이 일상의 자신감이나 긴장감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 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세계적인 기업인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어렸을 때 막연히 재미있고 좋아서 찍어갔던 점들이 나중에 선으로 이어진 것을 보면서 호기심과 직관을 따라가는 것이 성공의 법칙임을 깨달았다”며 “너무 전략적일 필요는 없다. 직관과 직감이 이끄는 대로 살아라”라고 말한 바 있다. 

세상은 논리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계획대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백번의 분석 보다 한 번의 직관과 통찰력, 즉 ‘감’이 평범함과 비범함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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