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재정환율도 장중 20원 가까이 급등해 1,030원대로 올라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와 비교해 달러당 11.7원 급등한 1,209.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근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급등하다가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1,198.1원으로 소폭 하락해 ‘숨고르기’를 하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원화 약세)가 재개된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206.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부터 시작된 오름세가 장 초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한때 1,211.5원까지 급등해 2010년 이후 5년 반 만에 장중 1,210원대에 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2거래일 연속으로 절상 고시한 뒤에야 1210원밑으로 진정됐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도 중국 증시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장중 20원 가까이 급등해 1,0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11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3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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