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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뺀 ‘L7’…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타깃화ㆍ위탁경영’으로 사업 확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규 브랜드 ‘L7’에서 ‘롯데’를 일단 뺐다. 기존 롯데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기때문에 L7은 ‘탈(脫)롯데’를 강조하고 싶다. 소공동 롯데호텔이 고급 비지니스호텔이라면, 롯데시티호텔명동은 비지니스 호텔, L7명동은 젊은층을 타깃으로 각기 다른 콘셉트로 차별화된 호텔이다.”

롯데호텔이 서울 중구 명동에 새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명동’을 12일 오픈한다. 오픈을 하루 앞두고 L7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이번에 통합 판촉조직을 만들어 세가지 호텔 브랜드를 콘셉에 맞게 각각 통합 마케팅하기로 했다”며 롯데호텔 간 경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롯데 L7명동의 오픈을 하루앞둔 11일 오전 서울 퇴계로 L7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용덕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번 L7의 오픈으로 서울 중구에는 롯데호텔이 3개로 늘어난다. 1월에 문을 연 ‘L7명동’(총 245실)과 롯데시티호텔명동(총 430실), 기존 소공동 롯데호텔(총 1120실)을 합하면 롯데호텔의 객실수는 중구에만 총 1795실로 늘어난다.

송 사장은 “L7은 단순한 투숙공간을 넘어 삶의 가치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삶의 여유를 나누며 휴식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라며 “내년에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L7 2호점’을 열고, 성과가 좋으면 해외에도 지점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호텔은 1979넌 서울에 첫 호텔을 개관한 뒤 현재 전세계 5개국에 3개 브랜드로 구성된 호텔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직접투자 방식이 주를 이뤄지만 앞으로는 임차(마스타 리스), 특히 위탁경영 방식으로 호텔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호텔은 초기 시설투자가 엄청 많이 드는 만큼, 앞으로는 위탁경영을 수주해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라며 “2013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처음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팰리스를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이어, 2018년에는 중국 산동성 옌타이에 위탁경영으로 건설중인 호텔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미얀마 양곤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10% 지분에 참여해 위탁경영하는 혼합 경영방식으로 2017년 오픈하는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또 러시아에서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앞서 오픈 예정인 사마라호텔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짓고 있다.

송 사장은 추가적인 해외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지난해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뒤 해외호텔 쪽에서 위탁경영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기업공개(IPO) 이후에 자금이 확보되고, 적합한 매물이 나온다면 M&A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7명동은 개성있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이 주 타깃이다. ‘루프탑 바 플로팅’에서는 풋 스파를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고, 남산과 명동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와 아티스트 토드 홀로우백, 사진작가 사이이다 등이 브랜드 개발에 참여해 하이힐과 한국의 하얀 고무신, 문패 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한국식 온돌마루 바닥을 도입한 것도 이색적이다. 또 L7명동 총지배인에는 롯데호텔 최초의 여성 총지배인으로 40대 배현미 씨가 임명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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