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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히트상품’ 스피스, 올해도 대박행진?
골프 2016시즌 키워드 셋
1 2016 개막전 현대토너먼트
랭킹 2위 데이와 자존심 대결
2 112년만에 부활 올림픽 골프
女 리디아 고 金메달 0순위
3 마흔살 타이거 우즈
“통증없이 필드복귀” 이뤄질지


리우올림픽, PGA 영건 ‘빅3’…그리고 타이거 우즈.

‘전쟁의 해’가 마침내 포문을 연다. 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서막을 여는 2016 시즌 필드는 그 어느해보다 뜨거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년도 공식 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36명의 출전권자 중 32명이 대회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29·호주)도 출격한다. 3위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불참하지만 이들 영건 ‘빅3’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올시즌 관전포인트 중 단연 첫번째로 꼽힌다.

젊은 ‘빅3’의 1위 쟁탈전=“2015년이 안끝났으면 좋겠어.” 지난해 말 조던 스피스가 자신의 SNS에 남긴 멘션이다. 그만큼 2015년은 스피스에게 최고의 해였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휩쓸면서 PGA 투어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존디어 클래식과 투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데이도 지난해 스피스 못지 않은 괴력을 보였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RBC 캐나다 오픈 우승으로 시동을 걸고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까지 접수하며 스피스와 나란히 5승을 거둔 그는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여름 친구들과 축구하다 발목부상을 해 잠시 주춤했지만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상금왕에 등극, 자존심을 되찾았다. 1986년 골프랭킹이 시작된 뒤 세계 1~3위가 모두 20대로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도 20대 트로이카의 화력이 필드를 뜨겁게 태울 전망이다.

112년 만의 부활, 리우올림픽=올림픽 금메달이 은색의 클라렛 저그(디오픈 우승)나 그린 재킷(마스터즈 우승)보다 더 값질까. 올해는 112년 만에 올림픽 골프가 부활하는 역사적인 해다. 8월 리우올림픽 골프에 남녀 개인전 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엔 세계 랭킹 60위 이내에 들면 출전할 수 있지만 국가당 2명을 넘을 수 없다. 단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든 선수가 4명이 넘는 나라엔 4장까지 티켓이 주어진다. 때문에 금메달 따기가 일반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쉬울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 시점에서 국가별 쿼터를 고려해 올림픽 출전 선수를 추려보면,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절반인 25명만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확률적으로 프로 투어보다 훨씬 수월한 메달 경쟁이 될 수 있다. 한편 영국 베팅업체 스카이벳에 따르면 스피스와 매킬로이가 5/1, 데이가 6/1의 금메달 배당률을 기록했다. 여자골프에선 뉴질랜드 대표로 나서는 세계 1위 리디아 고에게 3/1, 2위 박인비에게 5/1의 배당을 걸었다. 리디아 고의 금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친 것이다.

▶그리고…타이거 우즈=불혹의 우즈는 과연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타이거 우즈는 최근 1년6개월 사이 허리 수술을 세차례나 받았고 칩샷 입스가 왔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2월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선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인 82타를 기록하며 컷 탈락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413위. 우즈는 최근 마흔살 생일을 맞아 “2016년에 가장 바라는 것은 통증 없이 건강하게 상태로 필드에 복귀하는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10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해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2016년은 은퇴 갈림길에 서 있는 ‘골프황제’의 쓸쓸한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예상하고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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