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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김종인 대표의 1년…‘롯데 혁신 3.0’ 통했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고객은 상품 구매를 넘어 생활을 구매한다. 롯데마트 혁신 3.0은 고객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지난해 4월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롯데마트 혁신 3.0’ 핵심 내용을 발표하면서 말한 내용이다. 김 대표는 롯데마트 혁신 3.0에 ‘롯데마트’란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그의 첫 실험 무대가 바로 작년 4월 문을 연 롯데마트 광교점이다. 이곳은 상품만 팔던 마트의 색깔을 뺐다. 일반 매장과 달리 실제 집처럼 꾸민 쇼룸 형태로 상품을 전시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해빗’을 론칭했다. 해빗은 신선ㆍ가공식품은 물론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아우르며 생활습관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최저가의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던 마트의 2차 변신이다.

김 대표의 ‘롯데마트 혁신 3.0’은 멈추지 않았다. 변신의 결정판은 지난 12월 경남 창원 ‘양덕점’이다. ‘룸바이홈’, ‘페이지 그린’, ‘잇스트리트’ 등 7개 테마별 특화매장을 배치했다.

물건만을 파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생활제안을 하는 큐레이션 도입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양덕점은 문을 연지 28일(12월 3일~30일)만에 1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픈 당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내부 목표보다 19%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양덕점 반경 3km안의 1차 상권 소비자뿐만 아니라 5km, 7km 떨어진 2ㆍ3차 상권 소비자들도 많이 방문했다.

실제 양덕점의 유사점 매출대비 특화매장 매출 신장률을 보면 룸바이홈 106.7%, 페이지그린 73.8%, 잇스트리트 38.9%로 나타났다.

방문객도 28일간 28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1만여명이 찾아 기존점 평균 대비 2배 가량 더 많았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혁신의 결정판 ‘창원 양덕점’ .

김 대표의 혁신의지는 지난달 30일 선보인 프리미엄 간편 가정식 ‘요리하다’로 이어졌다. 데우거나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기존 간편식의 개념을 뛰어넘어 직접 요리에 참여하는 새로운 간편 가정식을 내놨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롯데마트 잠실점을 찾은 주부 홍유리 씨는 “직접 요리를 해서 완성품을 만든다는 것이 기존 HMR 상품들보다 재미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취임 1년 김종인 대표의 혁신 3.0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총 30개 매장을 3세대 마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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