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식서 “信ㆍ創ㆍ通의 ‘네오 현대 스피릿’으로 도약” 강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정수현<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4일 “올해를 ‘네오 현대 스피릿(정신)’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건설리더를 지향하는 현대건설의 도약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수현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네오 현대 스피릿’은 신(信)ㆍ창(創)ㆍ통(通), ‘신념’과 ‘창조’,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어설픈 정신의 일류보다 신념 가진 삼류가 필요”

그는 “어설픈 정신 상태의 일류보다, 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삼류가 회사에는 훨씬 필요하다”며 “신념으로 뭉친 조직이 필승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에 대해선 “굳은 신념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념이 깃든 꿈을 현실로 바꾸는 과정이 곧 창조”라고 했다.

정 사장은 ‘소통’과 관련해 “팀, 부서간 이기주의, 차별주의를 없애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수평적 조직문화가 형성되고 강한 실행력으로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이 완성된다”며 “‘리더는 위가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360도 열린 소통에 힘쓰는 모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던 것도 ‘현대문화’, ‘현대정신’ 덕분”이라며 “그런 우리의 문화가 조금씩 생명력을 잃고 있는 현장을 왕왕 목격하게 된다. 혼과 정신이 살아 숨쉬지 않는 조직은 내일이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정수현 사장은 해외 건설시장 전망과 관련,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다 저유가 불안이 가세해 수주환경이 더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며 “그나마 지난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봤다.

국내 시장에 대해선 “공공ㆍ민간 모두 공사물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평년작 이상은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더욱이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발맞춘 시장전략과 세부전술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경영화두인 ‘질적성장’을 거론,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며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눠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난관을 헤쳐나갈 때 가장 필수적인 능력인 창조성도 스마트 시대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게 아니라 ‘연결’을 의미한다”며 “기술과 연결해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투자개발형 사업에 진출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현 사장은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무기로 ‘기술’을 언급, “우선적으로 설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역량으로 설계를 소화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어야 때를 놓치지 않고 발주처별 최적의 공사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고, 궁극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