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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데이터]국내 최고에서 글로벌 베이커리로…허영인 SPC 회장의 거침없는 도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파리바게뜨가 국내 제빵업계 1위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해외 200호점의 문을 연 것이다.

SPC그룹은 중국 상하이(上海)에 파리바게뜨 해외 200호점인 ‘링윈광창(凌雲广场)점’을 개점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사진=허영인 SPC그룹 회장]

파리바게뜨의 승승장구 뒤에는 허영인 SPC 회장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04년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듬해에는 미국으로 영역을 넓혔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매장수를 늘리다 2012년에는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에는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도 입성했다.

첫 해외 진출 이후 11년 만에 매장을 200개로 확대한 것도 놀랍지만 2012년 해외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연지 3년여만에 두 배로 늘어난 속도도 무섭다. 12월 현재 중국에만 139개의 매장이 있으며 미국 45개, 베트남 8개, 싱가포르 6개, 프랑스 2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해외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18억원이던 해외 매출액은 2011년 1299억원, 2013년 2359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약 315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허 회장은 서양 음식으로만 여겨지던 ‘빵’에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SPC만의 개성을 더해 해외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프랑스인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먹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문을 연 링윈광창점은 중국의 23번째 가맹점이다. 다른 국가에선 직영점만 운영해온 반면 중국에선 가맹사업도 시작,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진출 초기 직영 중심의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최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잡은 결과다.

허 회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해외 진출 국가를 2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30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해외 매출도 2020년 1조원, 2030년 3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전 세계 1만2000개 매장을 보유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의 세계화’뿐 아니라 “일자리를 10만개 이상 창출해 세계 시장이 우리 청년들의 일터가 되도록 하겠다”는 그의 포부가 주목된다.

pink@heraldcorp.com

*파리바게뜨 해외 진출

2004년 1호점 개점

2012년 100호점

2015년 200호점

2030년 2000호점(목표)

*해외 점포수 현황

국가 진출시기 점포수(2015년 12월 기준)

중국 2004 139 (가맹 23)

미국 2005 45

베트남 2012 8

싱가포르 2012 6

프랑스 20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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