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당구선수, 당구중계채널에 이어 당구가 제 2의 전성기를 꿈꾼다. PC방에 빼앗긴 영광을 재탈환하기 위해 모바일당구 솔루션이 돌아온 것이다. 빌리존으로 모바일당구 시대를 연 ㈜토리랩 류연식 대표는 “점주들을 위해서는 디지털 영상점수판, 실시간 요금정산, 경기진행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타이머를, 일반 게이머들을 위해서는 내 게임 다시보기와 공유기능, 보안카메라 영상재생 앱을 만들었다. 특이한 기능으로는 나를 가장 많이 이긴 사람과 내 게임을 비교하는 것, 내 경기에 대한 기록만 열람할 수 있는 것, 전체영상과 잘 친 하이라이트 영상만 볼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즐겨본 다운로드 리스트를 저장할 수도 있다. 이제 당구 매니아들은 시간 죽이기나 게임비 내기 차원이 아니라 제대로 된 승부와 기록도전 차원의 당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류연식 대표 |
카메라는 당구대에서 높이 1.8-2.5m, 거리는 0.5-1.5m에 설치할 수 있어서 혹여 점수나 경기상황을 속이면 다시보기로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승리를 안겨준 플루크를 다시 보고 싶어서 녹화카메라시스템을 만들게 됐지만 예상치 못한 장점이 많다. 기록경기인 당구는 포즈와 스트로크가 중요한 스포츠다. 볼의 스핀상황, 각을 잘못 봐서 아쉬웠던 점, 이런 것들을 반복해서 보다보면 경기실력도 점점 늘게 마련이다. 게다가 어떤 업주들은 본사의 DB로 전송된 경기정보를 열람해 매장에서 벌어진 부정경기를 찾아내기도 하고,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게이머를 영상으로 찾아내 당구클럽의 ‘수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IT기술과 접목해 모바일로 기록 관리를 하는 당구시스템이 없었기에, 류 대표는 영어, 스페인어, 터키어로 된 빌리존을 당구의 다변화, 전문화에 목말라한 라스베가스, 콜롬비아, 멕시코 등에 수출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