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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댓글’이 가른 운명, 표창원ㆍ권은희ㆍ김용판 제각각 “총선으로!”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모두 ‘경찰밥’을 먹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한 사람은 경찰대 강단을 떠났고, 두 사람은 경찰복을 벗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이 가른 운명이었다. 이들이 다시 같은 목표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국회밥’을 먹겠다는 것이다. 표창원, 권은희, 김용판이 그 주인공들이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새정치민주연합 입당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얽혔던 3인의 운명이 내년 4.13 총선에서 다시 엇갈리게 됐다. 표 전 교수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권은희 의원은 천정배 신당이나 안철수 신당행이 유력하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대구 달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사진=헤럴드경제DB]


권은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2012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국정원 댓글 수사를 담당하다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외압 의혹을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선고를 받았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의 폭로를 계기로 권 의원은 정계에 진출, 지난해 7월 재보선 당시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부터 광주 광산을 지역구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권은희 의원은 현재 새정치연합 탈당 후 천정배 신당행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권 의원은 27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저의 거취문제와 관련한 추측기사들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24일 천정배 의원과의 만남을 거론한 뒤 “실무적인 준비가 되는 대로 연말이나 연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탈당 결심을 굳힌 권은희 의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과 같은 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새정치연합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표 전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 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 교수직을 사직했다. 표 전 교수는 입당의 변에서 “저는 지난 2012년 대선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불법 여론조작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 직업도 포기했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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