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프로젝트는 성층권에 통신중계기 등을 갖춘 열기구들을 올려 오지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2013년 6월 프로젝트를 발표한 구글은 뉴질랜드에서 열기구 30개를 띄우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자료=www.bornrich.com][사진=래리 페이지] |
2년이 넘는 실험 끝에 구글은 최근 열기구를 쏘아 올리는 기술과 통신속도 등에서 진척을 이뤘다. 관계자에 따르면 열기구를 띄우는 시간도 15분가량으로 줄어들었고 열기구가 상공에 머무는 시간도 187일에 달하게 됐다. 2년 전 시범 서비스 당시에는 3세대(3G) 이동통신망 수준의 통신속도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4G에 가깝게 속도가 빨라졌다.
구글은 열기구 통신망 외에도 태양광패널 장착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한 ‘타이탄 프로젝트’도 연구 중에 있다.
[자료=바이오그래피][사진=마크 저커버그] |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도 인터넷닷오그 계획으로 ‘우주인터넷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닷오그는 ‘아퀼라’라는 이름의 드론을 구름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띄어 세계 곳곳의 오지에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퀼라는 크기는 보잉 737과 맞먹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얻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를 쏜다. 아퀼라를 여러 개 띄워 서로 레이저로 통신하도록 하고, 지상에 무선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 준다는 것이 이 계획의 기본 구상이다.
올해 3월 열린 F8 개발자 회의에서 처음 이 계획을 발표한 저커버그는 지난 7월 아퀼라 실물 제작을 완료했다며 아퀼라의 시험 비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일부로 지난 10월 저커버그는 2016년에 인공 위성을 쏘아 올려 아프리카의 오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위성 운영업체인 유텔샛과 제휴해 ‘아모스-6’ 위성을 발사키로 하고, 위성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정지궤도 위성인 아모스-6는 서아프리카,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등 사하라 이남 지역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이와 관련 “세계 인구의 10%가 현재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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