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잰걸음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필리핀과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필리핀은 최근 수년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유럽 기업들이 1억명의 소비자를 가진, 잠재력이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U와 필리핀 간 첫 라운드 FTA 협상은 내년 상반기에 필리핀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필리핀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중 5위의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EU는 지난해 필리핀에 68억 유로 어치를 수출했으며 필리핀의 EU 수출은 57억 유로에 달했다.

EU는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베트남과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협정문에 서명했다.

EU는 궁극적으로 아세안과 FTA 체결을 원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7년 아세안과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미얀마 인권 문제로 2009년 중단됐다.

EU와 아세안은 올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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