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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에서 야근하면 생기는 일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야근.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는 일상적(?)인 단어죠. 지난 8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근로자들이 “야근을 자주한다”고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자단체의 한 간부는 “남편이 일찍 들어오면 아내가 싫어한다”라는 궤변으로 야근을 정당화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해 회자가 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야근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해외 국가에서는 당연한 것이 아닌, 악습(惡習)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야근을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는 국가들도 있죠. 대표적인 국가가 프랑스인데요. 

[사진=트위터]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가 프랑스에서 일하는 한국인 A 씨가 직접 겪은 일화를 전한 글이 화제입니다.

이 글에 따르면 A 씨는 정상적인 근로시간이 끝난 후에도 한국에서 하던 대로 추가 근무와 야근을 했습니다. 그러자 함께 일하는 프랑스인 동료는 A 씨에게 “우리 노동자들이 힘들게 싸워서 쟁취한 권리를 훼손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내용입니다.

프랑스는 1999년 주 35시간 근로제를 도입하며 동시에 시간외 근무를 엄격하게 금지하는 문화가 정착돼 왔는데요. 프랑스 노동법은 회사가 별도의 복지후생을 제공하지 않거나 국가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을 경우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시킨 프랑스 현지 애플 판매점이 벌금형을 받기도 했죠.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한편 이 글에 더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역시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아마 ‘네가 그렇게 일하면 한 명이 실직하게 된다’는 노조의 경고를 받을 수도...”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이웃나라인 독일 역시, 야근을 노동법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일상이 되어버린 야근이 언제쯤이면 비일상적인 행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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