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으면서 북반구에서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를 맞아 22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밤은 총 14시간 27분으로 올 한해 중 가장 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1~22일 밤 14시간 26분보다 1분 더 길어진 것으로, 동짓날 밤을 정점으로 23~24일 밤이면 다시 밤의 길이가 14시간 26분으로 짧아지며, 내년 하지(6월 21일)까지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게 된다.
동지는 음력 11월인 ‘동짓달’ 중 언제에 드는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동지가 동짓달 초순(음력 11월1~10일)에 들면 ‘애동지’, 동짓달 중순(11~20일)에 들면 ‘중동지’, 동짓달 하순(21~30일)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올해는 동지가 음력 11월 12일로 ‘중동지’에 해당한다.
동짓날에 사람들은 붉은색의 팥이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겨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 근처 벽에 뿌리고, 직접 먹어 악귀를 쫓아 왔다.
하지만,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을 경우 삼신할머니 등 아이들을 지켜주는 귀신이 들지 못해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속설 때문에 팥죽을 쑤어먹지 않고 대신 떡을 해먹는 풍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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