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급 챔프 하파엘 소우자 도스 안요스는 8연승으로 도전권으로 기회를 잡은 무에타이 베이스의 올라운더 도널드 서로니와의 2차전 겸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 1분여 만에 타격으로 승부를 종결짓는 충격적 장면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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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부 대미지를 입은 도널드 서로니에게 펀치 연타를 가하는 하파엘 도스 안요스. [사진제공=(C) Zuffa, LL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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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턱에 스텝인 카운터성 레프트훅을 꽂아넣고 있는 알리스터 오버림. [사진제공=(C) Zuffa, LLC] |
복부를 향한 빰 클린치 니킥 후 이어진 복부쪽 미들킥으로 확고한 승기를 잡은 안요스는, 수십여발의 타격에 직격당했음에도 뒷걸음질치며 회복을 꾀하는 서로니의 태클성 공격 시도에 대응해 그라운드에 끌어들입니다. 주짓수 마스터에게는 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어진 백에서의 파운딩으로 벨트를 지켜냈습니다.
서로니로서는 슬로스타터라는 약점이 스윙스피드가 좋은 안요스를 맞아 더 나쁜 영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작은 얼굴 크기에도 안면 맷집이 좋은 서로니는 바디 맷집의 약점이 노출돼 버린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강력한 도전자 서로니를 가뿐히 제압한 안요스의 장기집권마저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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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 파이터 네이트 디아즈가 마이클 존슨의 머리를 싸잡는 빰클린치에서 무릎치기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C) Zuffa, LLC] |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 경기에선 최근 2연승을 거둔 알리스터 오버림이 원 펀치와 레퍼리의 약간 빠른 스탑으로 인해 TKO승을 거두고 3연승을 이어갔습니다.
3차례 만에 매치가 성사된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대결에 나선 오버림은 2라운드 중반까지 아웃 복싱으로 경기를 풀어갔으나, 2라운드 종반, 급히 위빙으로 몸쪽을 파고들어가며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흘림과 동시에 스탠스를 변경, 레프트 훅으로 산토스를 떨궜습니다. 산토스는 손을 들어 방어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고 일어나려 했으나, 뒤에 있던 레퍼리 댄 머글리아타가 서둘러 경기를 종료, 오브레임의 승리를 확정지어 줬습니다.
계체 전부터 심한 신경전을 벌였던 TUF 5 우승자인 네이트 디아즈와 TUF 14 파이널리스트인 마이클 존슨 간의 매치업은 디아즈 형제 특유의 도발과 롱레인지 원투, 이른바 좀비 복싱의 디아즈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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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리나 코발케비치가 론다 마르케스의 안면에 직선 스트레이트를 꽂아넣고 있다. [사진제공=(C) Zuffa, LLC] |
초반 로킥을 곁들인 훅, 스트레이트로 나오는 존슨을 상대로 위빙과 더킹을 곁들인 원투로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디아즈는 요소요소 도발을 섞어 히트율을 점점 올려나갔고, 경기 종료 10초전 태클로 덤벼드는 존슨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종료 직후 니바 도발은 보너스였달까요.
‘크라브마가’ 베이스의 킥복서이자 KSW의 챔프 캐롤리나 코발케비치는 TUF 시즌 20 출신의 GSP의 팀 메이트이자 체급 7위의 강호 론다 마르케스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 UFC 첫 번째 승리를 기록합니다.
장기인 라이트를 앞세운 마르케스를 스탭을 십분 활용한 타격으로 압박한 코발케비치는 중반 테이크 다운을 빼앗기고 라운드 종료 때까지 일어나지 못해 2라운드를 내줘야 했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 상대의 결정적인 클린치를 무산, 막판 상대의 던지기를 역이용해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으로 승부를 잡아냈습니다.
UFC에서 3번째 계체에 실패한 찰스 올리베이라는 차분하기 그지없는 길로틴 초크로 커리어 13번째 서브미션 한 판승을 손에 넣었습니다.
페더급 대신 계약 체중 경기에 나선 라이트급 9위 마일즈 주리와 격돌한 올리베이라는 주리의 암바를 피해 백을 잡았고, 롤링으로 회피 후 태클을 쳐 오는 상대의 목을 감아 천천히 길로틴 그립을 완성, 체중을 실어 주리의 목에 매달립니다. 견디다 못한 주리가 탭으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UFC 복귀 후 5경기 동안 단 한 차례의 승리 밖에 만들지 못했던 판크라스와 스트라이크포스 챔프 출신의 베테랑 네이트 매쿼트는 펀치 KO로 17개월 여 만의 승리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라이트로 돌려주긴 했으나 초반부터 TUF 시즌 7의 파이널리스트 CB 댈러웨이에게 라이트를 얻어 맞고 적잖은 대미지를 입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던 매쿼트는 두 번째 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압박을 걸어오는 댈러웨이를 라이트 카운터 숏 훅 단발로 실신시켜 격침시켰습니다.
1주일 전에 오퍼를 받은 女 스트라이킹 여제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스트라이크포스 챔프 출신 사라 카우프먼의 클린치 게임 탓에 자신의 타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대신 클린치 게임에서의 압도적인 우세를 앞세워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목감아 던지기, 발목 받치기 등으로 카우프먼을 이리저리 던져댄 셰브첸코는 3라운드 2분여를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을 허용, 사이드와 탑을 허용했으나 큰 대미지 없이 버텨냈고 2-1의 우세로 판정승을 챙겼습니다.
6년 4개월 만에 UFC 복귀 전에 나선 절권도 베이스의 베테랑 탐댄 맥글로리는 TUF 17 출신 중견 조쉬 샘맨에 서브미션으로 한판승을 거두고 간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먼저 테이크다운을 상대에 빼앗기면, 맥글로리가 암바 등 공격적인 서브미션 컴비네이션으로 괴롭히며 멍군을 부르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차츰 상위를 잡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 맥글로리는 3라운드 샘맨이 스윕으로 겨우 상위를 잡은 것을 오모플라타로 떨군 뒤 사이드 트라이앵글초크로 잠그고 그립을 더해 결국 탭을 받아냅니다.
TUF 시즌 21에서 가장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헤이더 핫산과 비산테 루케 간의 2차 전에서는 1차 전에서 스플릿 판정으로 패했던 비산테 루케가 서브미션 한판 승으로 복수에 성공합니다.
바깥 쪽으로 돌던 핫산의 잽과 카운터를 내주면서도 꾸준히 압박을 가하던 루케는 크로스 라이트 훅으로 상대에 큰 대미지를 안깁니다. 몰리던 핫산이 테이크 다운을 걸어오는 것을 스프롤로 한 차례 잡아 누른 후 몸무게를 실어 카운터 아나콘다 초크로 연결, 회전에서 그립을 굳혀 상대를 실신시켰습니다.
프랑스의 헤비웨이트 프랜시스 가농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단체 첫 경기에 나선 93년 생의 브라질리안 루이스 헨리케 발보사 데 올리베이라를 펀치로 KO시키고 UFC 연착륙을 이룹니다.
부족한 리치와 타격 실력을 메우기 위해 클린치와 레슬링 싸움을 걸어오는 루이스에 테이크 다운을 내주는 등 첫 라운드를 빼앗긴 가농이었으나, 무리한 태클 시도에 지친 상대를 펀치로 압박하다, 라이트와 레프트 컴보로 승기를 획득합니다. 백스탭을 밟는 상대를 원투에 이은 통렬한 레프트 어퍼컷으로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습니다.
kungfu45@gmail.com
[UFC On Fox 17 ‘Dos Anjos vs Cerrone’ 결과]
13경기: 하파엘 도스 안요스 > 도널드 세로니 (KO 1R 1:06) * 라이트급 타이틀 전
12경기: 주니어 도스 산토스 < 알리스타 오브레임 (TKO 2R 4:43)
11경기: 네이트 디아즈 > 마이클 존슨 (판정 3-0)
10경기: 론다 마르케스 > 캐롤리나 코발케비치 (판정 2-1)
09경기: 마일즈 주리 < 찰스 올리베이라 (길로틴 초크 1R 3:05)
08경기: 네이트 매쿼트 > 클레어런스 바이런 댈러웨이 (KO 2R 0:28)
07경기: 사라 카우프먼 < 발렌티나 셰브첸코 (판정 1-2)
06경기: 조쉬 샘맨 < 탐댄 맥글로리 (트라이앵글 3R 4:10)
05경기: 닉 렌츠 > 대니 카스틸로 (판정 2-1)
04경기: 짐 아일러스 = 콜 밀러 (NC 2R 1:34) * 아일러스의 서밍에 의한 밀러의 경기 불능
03경기: 카마루 우스만 > 리온 에드워즈 (판정 3-0)
02경기: 비산테 루케 > 헤이더 핫산 (아나콘다 초크 1R 2:13)
01경기: 루이스 헨리케 발보사 데 올리베이라 < 프랜시스 가농 (K0 2R 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