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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與多野’ 구도 탓 野 총선 패배 현실화 하나
安 측, 수도권 잇단 출사표…후보 난립에 野 '공멸' 비상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인해 야권이 내년 4ㆍ13 총선에서 대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세력이‘제3신당’ 등을 표방하며 내년 총선에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곳곳에서 야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19일 정치권에서 가장 치열한 계파 대리전이 예상되는 지역구는 ‘경기 고양 덕양을’이다. 이곳에선 안 의원의 핵심 참모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용식 지역위원장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덕양을에서 226표 차이로 낙선한 손학규계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정재호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이곳에 도전할 계획이다.

문 위원장과 송 전 위원장, 이 부소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격돌, 문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친노계가 한 차례 승리한 바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도 안 의원의 측근과 새정치민주연합 세력 사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곳에는 안 의원의 측근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4ㆍ29 재ㆍ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다시 도전하면 싸움이 성사된다.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야권에 유리한 지역이지만 지난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이 분열되면서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다.

아울러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이미 인천 계양갑에 사무실을 냈다. 이곳은 새정치연합 3선 중진인 신학용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로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외에도 안 의원의 측근인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전북 전주 등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에는 김성주(전주덕진)ㆍ김윤덕(전주완산갑)ㆍ이상직(전주완산을) 등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들이 포진한 가운데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후보 난립으로 야권 분열에 따른 패배 우려가 커지자 일각에서는 벌써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의원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소속 문병호 의원은 “혹시 친노 패권주의 세력이 반성하고 패권을 내려놓는다면 같이 할 용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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