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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in>서초의 딸, 조윤선 vs 대한민국 경제통, 이혜훈…속내 인터뷰③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ㆍ양영경 기자]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이다. 부연설명이 필요할까.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이름값만으로도 충분하다. 서울 서초갑은 가장 뜨거운 경선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치계를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 정계에 남긴 굵직한 경력 등 하나부터 열까지 이들은 비교 대상이다. 물러설 이유도 여유도 없다. 승자는 보장된 여의도 입성이고, 패자는 쓰라린 5년이다. 헤럴드경제는 조 전 수석과 이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인터뷰했다. 공통 질문을 바탕으로 이를 재구성했다. 두 여성 라이벌의 최초 가상 대담이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②에 이어)

-경선 룰을 두고 새누리당 내에선 이견이 많다. 여론조사 비율이나 전략공천 등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한데?

▶이 = 여론조사 비율은 어떤 식으로든 상관없다. 개의치 않는다. 전략공천은 최고위원으로 있던 시절 규정을 만들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우선추천은 대구경북(TK)이나 강남과 무관한 제도다. 호남이나 제주도 등 열세지역에 해당하는 제도다. 우선추천으로 TK나 강남을 언급하는 건 제도를 악용하는 주장이다. 부끄러운 얘기다.

▶조 = 여론조사 비율이 어떻게 변하든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공천룰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당이 전체 선거를 어떻게 끌고 갈지를 논하는 중차대한 결정이다. 당에서 결정을 내리면 그에 따라 멋있고 정정당당하게, 지역주민이 보기에 창피하지 않게 승부하면 된다. 우선추천 지역도 어떤 결정을 내리든 당이 결정하면 그에 따르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조 = 정부에서 일을 해보니 저출산을 비롯, 곧 닥칠 심각한 문제를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많다. 이는 입법부에서 안목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입법ㆍ사법ㆍ행정을 통해 배운 경험과 역량을 갖고 일하는 데에서 보람을 찾고 싶다. 족쇄가 되는 국회가 아닌, 날개가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에 역할을 하고 싶다.

▶이 = 아무래도 경제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 투명한 조세정책, 역외탈세 등에 관심이 많았고, 앞으로도 많이 해나가고 싶다. 현 정부의 경제 공약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경제민주화다. 경기부양으론 한국 경제위기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 중산층ㆍ서민층의 구매력이 떨어져 있다. 과거처럼 수출을 하고 돈을 벌면 서민 주머니로 돌아오는 게 아니라 일부 대기업에 머물러 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민주화로 서민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게 근본 해결책이다. (끝)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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