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경제 불황을 겪고 있는 칠레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과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칠레 아이스크림과 냉동 디저트 시장 규모는 5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이 가운데 저지방, 건강 친화적인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1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류 판매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칠레에서 아이스크림은 경기 침체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전체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반 아이스크림의 판매 비중이 가장 높으며, 아직 고급 아이스크림의 소비가 높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칠레의 전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규모는 25%로 높은 수준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가격대가 5~7배 가량 높아 소비자의 범위는 좁지만 유기농 재료 사용, 혁신적인 제품 개발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칠레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최근 정부가 주도하는 건강캠페인(Elige Vivir SanoㆍChoosing Health living)과 상품정보 표기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칠레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때문이다. 칠레인에게 냉동 디저트류는 단순히 식후 즐기는 디저트의 개념이 아니라 힘든 주중을 보낸 뒤 즐길 수 있는 휴식과 같은 보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선호하는 맛은 바닐라, 초코, 파인애플 맛이며, 아이스크림 형태는 막대아이스크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콘 형식으로 된 아이스크림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에 가격대가 비싸게 책정돼 있다.
2015년 기준, 칠레 아이스크림 주요 수입국은 미국,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한국, 독일 등의 순이다.
한국은 2014년 기준 수입국 순위 14위, 점유율 0.67%에서 2015년 순위 4위, 점유율 2.75%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규모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