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파리 기후협정 타결] 선진국-개도국 ‘윈윈’…성공적인 합의 평가
[헤럴드경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2일(현지시간) 채택된 ‘파리 협정’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대립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과거 기후협약 회의와 달리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개도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주요 사안에 양보해 합의해 이룬 성과라는 평가다.

195개국이 모여 협상을 벌인 만큼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렸지만, 기후 재앙을 막는 새 틀을 만드는 시점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책임을 지운 1997년 ‘교토 의정서’를 대신할 파리 협정으로 세계 각국은 5년마다 탄소 배출 감축 약속을 잘 지키는지 검토를 받아야 한다.

개도국을 대표하는 중국과 인도는 감축 이행 검토를 반대했지만, 결국 받아들이는 쪽으로 선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면에서 각각 세계 1위와 3위인 중국과 인도가 “자신들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기후 변화의 위협을 잘 알고 있어 양보를 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일본, 유럽국가들은 기후변화 적응 과정에서 손실과 피해를 지원하는 데 법적 구속력을 두는 것을 넘을 수 없는 ‘금지선’(red line)으로 여겼다”고 전했다.

선진국 진영의 대표주자 미국도 합의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당사국 총회 연설에서 할당된 3분을 훨씬 넘긴 14분 동안이나 신(新)기후체제 수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집념을 보였다.

개도국들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감축 책임을 지게 됐지만, 당사국이 정한 감축목표 자체가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개도국 그룹 ‘LMDC’ 구르디알 싱 니자르(인도 출신) 대변인은 “인도, 중국, 사우디와 중동 그룹 모두 동의했다”며 “개도국들의 이해가 고려된 균형잡힌 합의라고 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